요즘 어머니께 계속 사드리고 있는 고기가 이베리코 흑돼지 입니다. 처음 입에 딱 넣고 나서의 표정이 잊히지 않을만큼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  저는 육식을 하지 않아 맛을 모릅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그 표정이 맛을 표현해 주더군요. 그래서 계속 구입했는데 누가 등급이 뭐냐 물어보는 글을 읽었습니다. 

그래서 겸사겸사 알아본 이베리코 흑돼지 등급 입니다. 

목살은 이베리코 베요타 등급, 갈비살은 세보 등급이라는 답변이 있더라구요. 둘의 차이는 뭘까요? 어머닌 갈비살이 훨씬 더 맛있다고 하시던데 목살이 더 비쌌거든요. 일반적으로 갈비살이 목살보다 더 비싸야 하는데 좀 이상하다 싶어하면서도 구입을 했었습니다. 



자, 그럼 이베리코 흑돼지 등급 . 이베리코 베요타 뭐가 다를까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베리코 흑돼지 

이베리아종 100% 순종 또는 이베리아종과 듀록을 교배시켜 이베리아종이 50%이상이면서 스페인정부가 인증한 것을 이베리코돼지라 부른다. 

흔히 도토리를 먹고 자란 돼지라고 알고 있는데 도토리를 먹고 자란 최고급, 전체의 약 10%정도 되는 등급을 베요타라 부른다. 도토리를 스페인어로 베요타라 한다. 일반 사료를 먹고 자란 흑돼지는 세보라 부르고 있다. 

육질이 좋고 기름이 깔끔하면서 단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도토리를 먹고 자란 베요타등급에는 이 도토리 유래의 올레인산이 풍부하다. 



이베리코 흑돼지 등급 

먹이와 사육환경, 혈통을 기준으로 세가지로 분류한다. 가장 좋은 등급이 베요타 그 다음은 세보 데 캄보, 그리고 가장 밑이 세보 등급이다. 

세보 : 이베리코흑돼지 + 듀록 (50% 교배종), 먹이는 올리브유를 섞은 사료이며 방목하지 않고 축사에서 10개월 사육, 곡물사료만으로 사육한다. 

방목없이 좁은 축사에서 도토리를 먹지 않고 자라고 혈통은 50%인 것이 많으며 비육기간도 짧아 가격이 저렴한 이베리코흑돼지로 많이 유통된다.  한마리당 최소 2㎥의 면적을 갖춘 농장에서 사육된 돼지이다. 


세보 데 캄보 : 이베리코흑돼지 + 세보 (75% 순종), 먹이는 올리브유를 섞은 사료와 풀이며 2개월 오후에 방목하고 12개월 사육, 최소 60일간은 방목하면서 도토리, 자생식물, 곡물사료를 주면서 사육한다. 

한마리당 최소 100㎥이상 넓이의 면적이 필요하며, 도축하려면 위의 조건을 갖춘 농가에서 사육된 기간이 최소한 60일 이상되어야 하고, 출생후 12개월이 지나야 한다.




베요타 : 75% ~100% 순종, 3개월이상을 하루에 평균적으로 도토리와 허브, 올리브를 섞은 사료 등을 10KG이상 먹인다. 6개월 이상 방목한다. 10월1일부터 12월15일까지 방목하고 그 중 최소 60일간 도토리가 심어진 방목지에서 도토리 또는 자생식물을 먹이로 한다. 곡물사료는 주지 않는다. 


이베리코 베요타 등급 조건 

방목기간 중 도토리를 먹는 시기 시작할 때 평균 체중이 92~115kg 일 것, 60일간의 방목기간 중 체중이 최하 46kg 증가해있을 것, 도축시 최소개월수는 14개월 등의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제가 어머니께 사드리고 어머니가 황홀해하며 드신 등급은 이베리코 흑돼지 등급 중 가장 아래인 세보였습니다.이베리코 베요타 등급 이었던 목살도 맛있어지만 갈비살이 더 맛있었다 하시네요. 

하지만 이번엔 베요타 등급의 갈비살을 주문해봐야겠습니다. 얼마나 맛있어할까요? 그런데 이외로 세보등급이 더 부드럽고 지방이 많아 맛있다고 하더라구요.